환율분쟁 놓고 벌이는 안압지 大會戰

입력 2010-10-21 09:23 수정 2010-10-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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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힐튼호텔서 회의 공식개막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실무 리더그룹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22일 저녁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가 살아숨쉬는 안압지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환율 문제를 논의한다.

21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자들은 22일 오후 힐튼호텔에서 회의 공식개막과 함께 환율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현안을 2시간 정도 논의한 뒤 자리를 안압지로 옮겨 저녁을 함께 하며 각국별 입장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안압지에는 회의 의장인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같은 테이블에는 회의 전반의 운영을 책임지는 스티어링그룹 멤버인 영국, 프랑스, 캐나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세계은행(WB) 총재 등이 앉게 되며, 김중수 총재 테이블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스티어링그룹 중앙은행 총재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테이블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배정됨에 따라 중국의 셰쉬런 재정부장은 윤 장관이 앉는 헤드테이블 바로 뒤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만 안압지에 참석하면서 환율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금리를 전격 인상해 환율 문제에 성의 표시를 한데다 미국 또한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안압지 회동'이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일부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압지에서는 소형 원탁 7개를 준비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특징이다. 또 좌석 배치는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국제기구 총재를 분리, 각각 3개와 4개씩 테이블을 배정해 한 테이블당 7~8명씩 앉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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