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네다 신국제선 터미널, 오늘부터 개항

입력 2010-10-21 10:25 수정 2010-10-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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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하네다 노선 하루 12편으로 증편

일본 하네다 공항의 신국제선 터미널이 21일부터 문을 연다.

하네다 국제선은 일본 도심에서 한국 김포공항을 오가며 도쿄와 서울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해왔다.

네 번째 활주로가 완공된 데 이어 국제선이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되면서 신규 운항도시와 발착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

김포공항-하네다 노선은 기존의 하루 8편에서 12편으로 증편되며 인천-하네다, 부산-하네다 노선이 새로 생긴다.

▲하네다 공항의 신국제선 터미널 전경. 하네다의 신국제선 터미널이 21일부터 문을 연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기존의 하루 8편에서 12편으로 증편됐다. 사진=블룸버그

하네다는 21일 오전 0시부터 2500m짜리 D활주로를 개통하고 오는 31일부터는 32년 만에 국제 정기편의 운항을 본격적으로 재개, 24시간 국제 허브 공항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오는 30일까지는 베이징 등 4개 도시를 잇는 현행 정기 전세기편이 운항되며 31일부터는 국제 정기편이 편성된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미국ㆍ유럽 노선도 추가되며 내년 2월까지 11개국ㆍ지역의 17개 도시로 확대,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

D활주로는 매립과 부두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구조로 2007년 3월 착공됐으며 사업비는 6000억엔이 투입됐다.

5층으로 지어진 신국제선 터미널은 15만5000㎡로, 기존 터미널의 16배가 넘는다. 부대시설로는 음식점과 잡화점 105개, 면세점 11곳으로 기존보다 대폭 확대됐다.

4층은 전체가 일본 전통 거리로 꾸며졌고, 5층에는 대형 휴식공간이 조성, ‘불편하고 볼 것 없고 살 것 없는 공항 터미널’로서의 오명을 벗게 됐다.

또 D활주로의 개통에 따라 2013년도까지 연간 발착 범위는 약 1.5배인 44.7만회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국제선은 9만회 가량이 할당됐다.

하네다의 국제선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본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도쿄 도심까지의 접근 시간이 더 줄었다. 바다 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터미널 위치가 가장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고, 국내선 역보다 도심에서 가까운 국제선 역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입국 때 순환버스를 타고 국내선 역으로 이동한 뒤 모노레일이나 전철을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신국제선 터미널이 생기면서 모노레일 쾌속선을 기준으로 도심까지의 운행시간은 13분으로 줄었다.

또 국내선을 50편 증편한 덕분에 하네다를 거쳐 해외로 나가는 이용객과 지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새 청사 개장에 따른 직ㆍ간접 경제 효과를 연간 1조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하네다는 1951년 4월 21일 문을 열었으며 1978년 나리타 공항이 문을 열면서 거의 모든 국제선이 이전됐다.

국제선 터미널은 1998년 도쿄-타이베이 노선을 위해 건설됐고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2003년부터는 서울 등 동아시아 4개 도시와 정기 전세기편이 운항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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