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회장 소유 골프장 건설자금 불법 이면계약

입력 2010-10-21 11:30 수정 2010-10-22 09: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단독]태광 계열사 9곳서 792억 지원하고 이자 한푼도 못받아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인 동림관광개발의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부당내부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림관광개발은 이 회장 소유의 대규모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재무제표 계정까지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 동림관광개발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골프장 건설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 9곳으로부터 골프장 입회예수금 792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태광그룹 계열사 9곳의 최근 2년간(2008·2009 회계연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동림관광개발에 납입된 입회예수금에 대한 이자지급 계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동림관광개발 재무제표에는 이자 지급 사항이 대부분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들이 입회예수금 명목으로 무이자 단기차입금을 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계열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케이블 방송 계열사인 이채널과 티브로드폭스코리아는 지난 2008년 동림관광개발에 각각 22억원을 투자하면서 연 5.22%의 이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티브로드기남방송도 66억원의 입회예수금에 대해 연 5.22%의 이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림관광개발이 지급한 이자비용을 내역을 보면 2008년 6억원이 넘던 것이 2009년에는 8900만원에 불과했다.

▲동림관광개발의 입회예수금에 대한 이자지급 계약을 명시하고 있는 태광그룹 계열사 감사보고서.

특히 재무제표상 확인된 이채널과 티브로드폭스코리아, 티브로드기남방송과의 입회예수금 110억원에 대한 5.22%의 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림관광개발의 골프장 건설 자금 지원을 위해 부당하게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동림관광개발은 이 회장의 농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유동부채였던 흥국생명의 입회예수금 220억원을 비유동부채 계정인 입회금으로 전용 한 정황이 발견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부당내부지원 심사 지침은‘지원주체가 지원객체의 금융상 편의를 위해 직접 또는 간접으로 현금 기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는 일체의 행위’를 부당 내부지원으로 명시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49,000
    • +3.82%
    • 이더리움
    • 5,086,000
    • +8.77%
    • 비트코인 캐시
    • 725,000
    • +4.54%
    • 리플
    • 2,069
    • +5.08%
    • 솔라나
    • 336,100
    • +3.67%
    • 에이다
    • 1,413
    • +5.21%
    • 이오스
    • 1,150
    • +3.32%
    • 트론
    • 280
    • +2.94%
    • 스텔라루멘
    • 679
    • +9.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50
    • +3.85%
    • 체인링크
    • 25,820
    • +5.56%
    • 샌드박스
    • 866
    • +1.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