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정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6%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만의 최저 수준이지만 전문가 전망치 9.5%를 넘어선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6% 상승했던 것이 경제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열기가 식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13.9%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14%를 전망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8월의 3.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8.8% 늘었다. 생산자물가는 4.3% 올랐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고삐가 더욱 조여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사실상 후진타오 주석의 후계자로 결정된 이후 긴축정책이 가속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격적인 금리인상에는 미국과의 갈등을 줄이려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창지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화요일 금리인상은 정책당국자들이 경제성장에 대한 안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금융위기 당시 경기부양을 위해 4조위안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위기 이후 빠른 회복과 함께 경기과열 우려는 정책당국자들에게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환보유고는 2조6500억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과의 무역갈등은 물론 환율전쟁이라는 사태까지 맞은 상황이다.
최근 정치·경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을 비롯한 긴축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과열과 위축 사이의 중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리강 ANZ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위안 절상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3%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5%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