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격렬한 동중국해 근해 가스전을 단독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은 “중국이 장비를 동중국해로 반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단독으로 동중국해 가스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이지 외상은 “현재 사실이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측에 세부사항 확인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초 동중국해의 춘샤오 가스전(일본명 시라카바 가스전)을 중국이 단독 개발하고 있다면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지난 2008년 6월 춘샤오 가스전 공동개발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지만 이행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일본 순시선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한 뒤 양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쓰촨성에서 반일시위가 일어나 현지에 진출한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이 일찍 문을 닫고 이토 요카도 슈퍼마켓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