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계측장비용 피팅(fitting) 및 밸브(valve) 제작 전문업체 디케이락의 노은식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디케이락의 주요 제품인 피팅은 배관을 수평, 수직으로 연결해 주는 장치로 유체의 종류, 온도, 압력에 제한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고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장치로 유체의 차단, 역류방지, 고압보호 등의 기능을 한다.
고정밀, 고정도가 요구되는 피팅과 밸브는 조선 및 철도, 발전산업,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최근 세계 주요국의 원자력 발전 강화 추세에 따라 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노 대표이사는 특유의 꼼꼼함으로 다른 경쟁사들이 무너지던 IMF기간에 오히려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1999년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한 이후 2009년에는 50억원 전환사채 유치를 성공시켰다. 특히 조선·엔진·해양플랜트(24%), 플랜트(26%), 원자력·화력발전(19%), 석유화학(14%) 등 산업전반에 걸친 다양한 매출처는 디케이락이 안정된 수익과 성장을 유지하게 해주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디케이락은 생산관리시스템인 ‘DK 시스템’을 개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싱글 PPM(불량률 제로화)인정을 받는 등 품질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DK 시스템은 모든 공정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원가절감 및 생산기술의 표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설 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선급기관에서 14건의 선급인증과 13건의 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전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로부터 원자력 발전 주기자재 제작 인증서인 'N'과 부품 생산 자격인 'NPT’인증을 획득,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원자력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에 밴드 승인을 완료해 UAE, 중국, 인도, 터기 등 신흥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사업특성상 인증된 업체만 납품이 가능해 진입장벽도 탄탄한 편이다.
디케이락의 2010년 반기 매출액은 177억5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억4700만원, 26억600만원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164억4200만원이다.
디케이락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마련된 공모자금을 경남 김해 일반산업단지로의 이전비용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2012년 생산공장 생산기반 증설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해 생산공장 증설로 현재의 3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R&D센터와 연구동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향후 비약적인 품질향상이 나타날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이를 통해 국내 대표 피팅 및 밸브 제조회사로의 도약은 물론 원자력발전, 조선엔진, 정유 등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디케이락의 상장 전 자본금은 21억4000만원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200만주다. 신한금융투자 주관으로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 확정된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7000~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하한밴드기준 1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