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의 TV 수요 부진이 액정표시장치(LCD)의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상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쌓인 세트업체들의 재고 물량으로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LCD 패널가격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010년 3분기에 매출 6조 6976억원과 영업이익 1821억원, 당기순이익 2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4.9% 줄고 전년동기대비 72.5% 줄은 수치다. 반면 매출액은 6조6976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15.1%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5548억원) 대비 60% 감소한 것이고 전년 동기(5953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3분기 EBITDA는 9,865억원(EBITDA 이익률 15%)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LCD 가격 하락에도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LCD,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군의 판매 비중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올 5월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등 세계 LCD 패널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동해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CD 패널가격은 4분기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 패널은 지난 4월 208달러에서 10월 초 163달러까지 21.6%나 하락했다. 반면 3분기가 바닥이란 해석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과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으로 어려움에 대한 내성을 길러왔다"며 "강한 경영체질과 자신감을 근간으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