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상하이로 간다

중국기업과 합자법인 설립...내년 7월 첫방송

-내년 7월 첫 방송 예정, 3년내 연매출 3000억원 달성 계획

현대홈쇼핑이 중국 상해지역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21일 중국 전 지역의 홈쇼핑 라이센스를 보유한 ‘가유홈쇼핑’과 상해시 출자 케이블 공기업인 동방유선의 자회사인 ‘동방이푸’와 함께 합자법인인 상해현대가유홈쇼핑(가칭)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상해현대가유홈쇼핑(가칭)의 자본금은 약 180억원 규모로, 이 중 현대홈쇼핑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5%를 포함해 35%의 지분을 확보해 설립과 동시에 실질적 경영에 나서게 된다. 이밖에 가유홈쇼핑과 동방이푸는 각각 33%, 32%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특히 이번 상해 진출은 SO(지역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동방이푸와의 합작을 통해 안정적 송출구조(채널) 확보와 경쟁력 있는 송출 수수료 통한 탄탄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상해현대가유홈쇼핑(가칭)은 내년 7월 가유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해 지역 250만 디지털 방송 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욱이 2015년 상해 지역 500만 가구 전체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될 경우, 상해현대가유홈쇼핑 시청가구수는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진출하게 되는 상해는 중국 내 제1의 경제도시로 약 1880만 명이 거주하고 1인당 GDP는 2009년 약 1만1700달러로 한국의 70%에 달한다. 또한 물류와 결제 인프라가 중국 타 지역에 비해 잘 갖추어져 있고, 현재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홈쇼핑 시장 규모도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의식주에 관련된 구매력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현대홈쇼핑은 타 홈쇼핑과 차별화된 주방, 이미용, 패션 등의 상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양질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싱해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 글로벌 벤더를 설립하여 현대홈쇼핑의 차별화 우위 상품을 판매하는 현지 특화 및 고급화 전략을 통해 상해지역 소비자에게 확실한‘명품 홈쇼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해현대가유홈쇼핑(가칭)은 3년 내에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중국시장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상해지역과 생활문화가 유사하고, 약 3억6000만 명이 거주하는 산동성, 강소성 등 화동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중국 내 ‘현대’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