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22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회의에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 자제 및 경상수지 상한 설정 문제에 관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G20 소식통이 21일 밝혔다.
소식통은 이날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무역흑자와 적자에 관한 숫자상의 목표를 설정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신흥국은 물론 일부 선진국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미국의 제안에 대한 각국의 강력한 반대는 환율정책과 무역 불균형을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려고 경주에 모인 G20 재무장관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확인해 줬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의 제의에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은 물론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는 독일 같은 국가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제안과 관련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환율정책의 기준이 될 협정을 체결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당장 무엇이 공정한지 확립된 의식이 없다"며 "우리는 각국이 환율정책의 기준 틀 쪽으로 움직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