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장관회의 경주서 개막...환율문제 해법 모색

입력 2010-10-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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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힐튼호텔서 회의 공식 개막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개막된다.

22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힐튼호텔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간에 환율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열린다.

특히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국제 공조의 틀 안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3사 30분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제1세션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재무차관 회의의 핵심 논쟁 사안을 이어받아 난상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경주가 자랑하는 유적지인 안압지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배석자 없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환율 갈등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자리 및 지분 조정을 위한 논의와 더불어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의 핵심인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진척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면서 코뮈니케에 최종적으로 들어갈 환율 관련 문구를 정하게 된다.

오후에는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점검하고, 개발 이슈와 에너지 문제 등도 다룬 뒤 '경주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G20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들은 지난 21일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재무차관 회의의 핵심은 환율 갈등으로, 미국 측은 무역 흑자국과 적자국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흥국의 환율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등 일부 신흥국들은 선진국들이 무역 적자를 핑계로 신흥국의 환율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G20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들은 환율 분쟁의 격화가 G20 체제의 결속을 약화시키고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점에서 시장친화적인 환율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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