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등 신기술 개발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간한 '여신금융 가을호'에서 건국대 대학원 벤처테크노경영스쿨 허창문 겸임교수는 신기술금융업을 하는 여신금융회사가 2004년 22곳에서 지난해 33곳으로 늘어나는 동안 신기술 금융자산은 8791억원에서 오히려 7196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신기술 금융자산은 신기술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금을 가리킨다.
또 신기술 여신금융사의 전체 자산 대비 신기술 금융자산 비중도 2004년 1.6%에서 지난해 0.7%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허 교수는 "2000년대 후반기부터 코스닥시장이 침체하고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후 벤처캐피털산업도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투자 대상처가 실종되고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면 "신기술 금융회사들의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정부가 신성장동력산업, 녹색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조성펀드에 신기술 금융회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