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엘롭 리더십으로 부활하나

입력 2010-10-22 09:35 수정 2010-10-22 0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 흑자전환...심비안 OS 고수할 것

새로운 수장을 맞은 노키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노키아는 2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5억2900만유로(약 8372억원)를 기록,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5억59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 늘어난 102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3분기 2억2900만유로의 순익과 10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키아의 흑자 전환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스티븐 엘롭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부임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노키아를 혁신하려는 그의 경영방침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신임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엘롭 CEO는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를 더욱 민첩하고 집중력이 강화된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노키아의 시스템 및 조직 등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엘롭 CEO는 캐나다 출신으로 145년 노키아 역사에서 핀란드 이외 지역 사람이 CEO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노키아를 연마되지 않은 보석으로 묘사했다.

휴대폰 시장의 대규모 연구·개발(R&D) 예산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 고급 기기들과 경쟁하기 위한 상품 개발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엘롭 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회사 혁신 과정의 일환으로 조직을 간소화하고 1800개 일자리를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 조치를 내놨다.

그는 “노키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새롭게 도약할 것임을 약속했다.

엘롭 CEO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에 대해서는 플랫폼을 고수할 계획을 밝혔다. 경쟁사 스마트폰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사 고유의 OS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다.

엘롭 CEO는 “경쟁사들의 플랫폼과 어떻게 차별성을 유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엘롭 CEO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메일, 네비게이션, 동영상 등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신모델 출시 기간을 줄이고 심비안용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심비안3 운용체계(OS)를 채택한 ‘N8’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엘롭 CEO 역시 "N8에 대한 고객들의 첫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 주가는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이날 유럽증시 정규장에서 6.3% 급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3: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80,000
    • +2.42%
    • 이더리움
    • 4,986,000
    • +4.81%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3.02%
    • 리플
    • 2,033
    • +5.34%
    • 솔라나
    • 333,500
    • +2.49%
    • 에이다
    • 1,404
    • +4%
    • 이오스
    • 1,121
    • +1.08%
    • 트론
    • 278
    • +1.09%
    • 스텔라루멘
    • 676
    • +9.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50
    • +6.09%
    • 체인링크
    • 25,190
    • +1.37%
    • 샌드박스
    • 836
    • -0.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