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시장 대란오나

입력 2010-10-22 09:18 수정 2010-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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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값 더 떨어진다"…업계, 연말특수 비상

연말 특수를 앞두고 TV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업계가 비상이다.

이시다 요시히사 소니 수석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인터넷 TV 시연회에서 "TV 재고 과잉으로 미국에서 TV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등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업계에 청천벽력이다.

이시다 부사장은 "TV 가격 하락이 미국 시장 수요를 이끌어낼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 디스플레이는 가전 수요 부진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75%, 순이익은 60% 각각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패널 가격 하락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D 디스플레이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TV 업계에도 한 가닥 희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CD TV 판매는 1억8800만대로 전년도의 1억4500만대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이머징 마켓에서의 강한 수요가 북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도 TV 가격 하락과 3D TV 같은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올 하반기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니의 경우 TV 사업은 일부 외주한 덕분에 2분기(4~6월)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투입한 인터넷 TV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이시다 부사장은 "인터넷 TV 가격이 다른 모델 가격과 과도하게 차이가 난다면 가격 하향을 고려하겠다"면서도 당분간 가격은 낮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소니의 인터넷 TV는 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서 24인치짜리가 599.99달러에, 최상위 모델인 46인치짜리는 1399.99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소니의 인터넷 TV는 조만간 일본과 중국에서도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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