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아프리카 본격 진출

입력 2010-10-22 09:57 수정 2010-10-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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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조선소지분 30%인수...글로벌생산 네트워크 구축완료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조선소 지분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지역 조선업에 진출한다.

남상태 사장은 지난 21일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소난골홀딩스(Sonangol Holdings)사의 무혼고 숨베(Baptista Muhongo Sumbe) 사장, SBM 오프쇼어(SBM Offshore)사 프랑시스 블랑쉬란드(Francis Blanchelande) 사장과 함께 파이날(PAENAL: Porto Amboim Estaleiros Navais Limitada) 조선소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파이날 조선소는 루안다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포르토 암보임(Porto Amboim)시 인근에 위치한 조선소로, 지난 2008년 8월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 사와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 오프쇼어 사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번 투자로 대우조선해양과 SBM이 각각 30%, 소난골이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며 경영과 관련된 사항은 각사의 협의 하에 결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참여로 파이날 조선소는 생산 및 운영에 안정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운영 노하우와 해양구조물 제작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파이날 조선소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7만 5000㎡의 부지 위에 소규모 크레인·안벽 등의 시설이 있는 파이날 조선소는 앞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안벽을 확장하고 2000톤급 크레인과 해양터미널 등을 갖춘 해양구조물 전문 조선소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로 직접 운영 수수료 및 용역 수익 등외에도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발주될 해양 제품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극동러시아까지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컨트리 마케팅을 통해 현지에서 능동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수주를 만들어 나가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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