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의 비자금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2일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임병석 C&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날 조사하다 심야에 돌려보낸 임 회장의 삼촌인 임갑표 그룹 수석부회장과 진도, 우방 등 기업의 인수·합병(M&A) 과정에 관여한 전현직 임원 5~6명도 재소환했다.
검찰은 임 회장에 대해 이르면 이날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임 회장을 석방하면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임 회장을 상대로 M&A 과정에서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회사자금을 빼돌렸는지, 그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옛 정권의 실세들에게 건넸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