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IBK투자증권 야구동호회 'IBKS Arrows'

입력 2010-10-22 10:38 수정 2010-10-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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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밖에 안됐지만 열정은 메이저리거"

▲IBK 투자증권 야구 동호회(ibksarrows) 연습경기가 열린 가운데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가을 하늘의 청명한 구름을 뚫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다. 덕아웃(dugout)에서 울려 퍼지는 선수들의 힘찬 박수와 열렬한 환호 소리가 경기장을 메운다.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내에서 열린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애로우즈(IBKS Arrows)'의 야구 연습경기에 찾아가봤다.

오랜만에 치뤄진 경기에 이미 그들의 열기는 '메이저리그'를 방불케 했다. 가족들과 함께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멋찐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더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박만준 감독(상품개발팀 팀장)은 "창단 이후 거의 매주 연습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여름엔 비 때문에 경기를 많이 치루지 못했다"며 "오늘은 날씨도 맑고 단원들의 컨디션도 좋아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IBKS Arrows'는 올 5월 창단한 새내기 동호회다. 신생증권사 특유의 어색함을 타파하고 조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기 위해 '야구사랑'의 뜻을 모아 창단했다. 팀명도 상한가를 뜻하는 'Arrows(화살표)'로 정했다.

아직 새내기 동호회인 탓에 회원수는 많지 않지만 활발한 모임으로 '활동성' 만큼은 사내 1등을 자부한다.

2루 수비를 맡고 있는 김유헌 선수(홍보팀 대리)는 "7월 사내 행사였던 '소백산 무박2일 산행' 다음날에도 연습경기를 치뤘다"라며 "무박 산행으로 지쳤을텐데도 파스까지 붙이고 나와 연습하는 단원들에게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김포KG토요리그(3부)에 소속돼있다. 1승 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단 한번의 승리가 콜드게임일 만큼 잠재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IBK투자증권 야구동호회(ibksarrows) 단원들
단원내 에이스로 통하는 4번 타자 박은균 선수(타임스퀘어센터 주임)는 "연습경기때마다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리그 우승도 자신있다"라며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금감원리그에 진출해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초중고때 골프선수로 활동한 강현수 선수(반포지점 주임)는 동호회에서도 인정한 '캐넌히터'다. 팀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마다 호쾌한 스윙으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강 선수는 "야구는 그 어느 운동보다도 팀웍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빛만 봐도 서로의 플레이를 파악할 만큼 공감대가 잘 형성돼 있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경기가 끝나면 간단한 식사를 통해 진솔한 얘기를 나눈다. 그날 경기에 대한 자평을 나누다보면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개인적인 고민상담으로 넘어간다.

3루 수비를 맞고 있는 강찬구 선수(파생상품영업팀 인턴사원)은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에 '어떡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며 "경기 후 갖는 회식자리에서 직장동료로서, 인생선배로서 건네는 단원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신설 동호회인 탓에 회사 전폭적 지원을 기대하긴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이동훈 선수(신탁팀 주임)는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회사 앞 잔디밭에서 경기하다 쫓겨난 일도 있었다"며 "협찬만 해준다면 유니폼을 입고 대중교통에서 인증샷을 찍을 각오도 돼 있다"고 큰소리로 외치며 맡은바 역할을 다했다.

▲IBK투자증권 야구동호회(IBKS Arrows) 김태림 단장
"초반에 무리한 승부수를 던졌다간 자칫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초반의 집중력이 후반까지 지속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주식투자나 야구시합이나 균형잡힌 시간 배분이 가장 중요한 셈이죠."

김태림 단장(반포지점 대리)은 야구와 주식시장의 연관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김 단장은 투자자들의 희노애락을 그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이서 접한다. 급등과 급락속에 울고 웃는 투자자들을 보면서 그는 주식투자도 야구와 다름이 없음을 느꼈다.

김 단장은 "점수(수익률)이 높아지다 보면 욕심이 나기 마련"이라며 "초반에 세웠던 계획에서 벗어나 경기(시장)상황에 일희일비 한다면 결국 게임은 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단 배경에 대핸 김 단장은 "신생 증권사이다 보니 조직구성원들 간의 유기적 교류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라며 "야구를 매계체로 한 조직구성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생증권사에 대한 애사심을 키우기 위해 창단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동호회 활동이 금융권 종사자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개인주의를 타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좀 더 많이 사원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신생 증권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IBK투자증권.

'IBKS Arrows' 역시 새내기의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리그 우승은 물론 사회인 야구단 돌풍의 주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

IBK투자증권 화이팅! IBKS Arrows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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