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명문대] ③ '교육 1번지' 강남 엄마는 매니저

입력 2010-10-22 11:11 수정 2010-10-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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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특목고를 목표로

강남 초등학생들이 쉴새없이 뛰고 있다. 학교 수업외 여가시간에도 국어·영어·수학을 보충하는 것은 물론 토론에서 레포츠까지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남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때문에 강남 아이들은 그들만의 ‘로열서클’ 속에서 아주 특별한 고급 교육을 받고 있다.

▲강남 엄마들은 아이를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해외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 연수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대학 평가 종합대 1위인 하버드대.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최모(36·여)씨는 최근 서울 서초동으로 이사해 아이의 전학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A초등학교에 방문했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5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기 때문.

최씨는 “말로만 듣던 ‘교육 1번지’ 강남 집중 현상을 직접 체험했다”면서 “강남 엄마들의 교육열이 강북과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치동 B초등학교 앞에는 하교시간만 되면 자녀를 데리러 온 엄마들의 차량들이 모인다.

아이들을 태워 바로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학원 앞에 내려준 후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학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수업이 끝나면 또다른 학원으로 데려다 준다.

학원 앞에도 엄마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일부 학원들은 셔틀버스를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학원에 보내는 박모(39·여)씨는 “강남 등 학원이 밀집된 지역에 학생들이 몰려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없는데다 웬만한 엄마들은 차를 갖고 아이를 직접 데리러 오기 때문에 셔틀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곡동의 이모(35·여)씨는 “학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다른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눈다”면서 “이들로부터 강남에서 유행하는 최신 교육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아이들은 학원을 한 군데만 다니지는 않는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과외선생에게 다시 배우며 반복학습하는게 일반적이다. 과외비는 최소 월 30만원 정도.

요즘 강남 학원 일대에서는 ‘3년 선행학습’이 유행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학교 1학년 수학을 배우기 시작해 중학교 입학할 때쯤 중3 과정을 마쳐야 하는 것.

외국인과 한국인 강사가 함께 가르치는 회화 중심 초등영어 프로그램 ‘체스(CHESS)’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대치동의 C어학원 관계자는 “기본 CHESS 코스만 마치면 중학교 3학년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학원에는 초등 토익 및 토플, 미국 초등교과 과정, CNN 청취, 미국의 사립 중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시험인 SSAT 준비반도 마련돼있다.

강남에서는 방학 때 3주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로 영어캠프를 보내는 것도 대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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