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간판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내달부터 태국에서 생산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록적인 엔화 강세로 실적이 악화하자 해외 생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태국 생산 계획은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도요타의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도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판매를 70만대로 잡았다.
도요타가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프리우스 생산국으로 태국을 고른 것은 환경기술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유치를 위해 배터리 등 일부 부품에 대해 5%의 수입관세를 면제해 주고 판매가격은 130만바트(약 5000만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주요 부품은 일본에서 공수해올 계획이다.
도요타는 올들어 브라질에서 제2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한 데 이어 인도와 중국 신공장에 엔진과 트랜스미션 관련 공장을 신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엔고 여파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친환경차 구입시 정부의보조금 지급 제도가 지난달 종료된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해외 생산 비율은 올해 (2010년 4월~2011년 3월)에 사상 최고 수준인 57%에 달할 전망이다.
도요타 대변인은 "프리우스의 태국 생산 계획과 관련,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다음달 16일 구체적인 투자액수 등 추가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