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시장도 ‘꿈틀’

입력 2010-10-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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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꿈틀거리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청약경쟁이 올라가는가 하면, 미분양됐던 중대형도 속속 분양되고 있다. 일부 지방에선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미건설이 지난 14일부터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 공급한 ‘별내 우미린’은 396가구 모집에 495명이 접수, 평균 1.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 위주의 평형이어서 현재 시장상황에 비춰보면 선전한 것이다. 중형인 101.95㎡의 경우 총 65가구 모집에 124명이 몰려 1.9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17.55㎡는 1.52대1, 가장 큰 면적인 117.99㎡는 204가구에 186명이 청약, 0.9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미분양 부담을 덜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재 중대형 아파트 시장이 많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대부분 청약을 마감했다. ‘별내 우미린’이 100% 중대형이라 청약접수 당시 걱정이 많았지만 3순위에서 많은 실수요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LIG 용인구성 리가’ 역시 중대형 평형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84.97㎡(383가구), 126.63㎡(72가구)와 127㎡(76가구), 190.81㎡의 팬트하우스(2가구)로 총 533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평형인 190.81㎡가 최근 계약됐으며, 126.63㎡, 127㎡ 140가구도 대부분 분양됐다.

LIG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등 어려 혜택도 있었지만 특히 ‘온천수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용인지역에 은퇴 후 어르신 세대들이 많아 중대형이 비교적 많이 분양됐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이 분양 중인 부산시 장전동 ‘벽산 블루밍’ 아파트 중 중대형 평형도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공급면적 134㎡(40평형)가 최근 한달간 20여채 이상 계약됐다”며 “중소형 물건 품귀와 전세금 상승으로 인해 그 여파가 중대형 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지역이지만 중대형 아파트 값도 움직이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4차’ 128㎡는 연초 2억3000만~2억8000만원 하던 것이 현재 2억9000만~3억3000만원 까지 상승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2차롯데낙천대’ 115㎡는 연초 1억8000만원 하던 물건이 4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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