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MSCI와 협상중

입력 2010-10-22 11:44 수정 2010-10-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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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 선진국지수 편입 2 가지 접근법 고려해야

한국거래소는 22일 "MSCI측과 협상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거래소 명인식 정보사업부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의 지수 이용과 관련해 "정보이용료라는 상업적 측면과 MSCI선진국지수 편입, 두 가지 사안을 별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 부장은 "MSCI가 지난 10여년간 코스피200 등 지수를 사용해 금융상품을 만들었다" 며 "정보를 이용해 선물,옵션을 만드는 경우 거래소에 사전 승인을 받는 조항이 있다. MSCI측이 사전 승인을 거부해 정보이용료 계약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측은 "세계 유수의 선물옵션 시장으로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지적 재산권을 인정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MSCI측도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MSCI 측은 정보이용료는 내겠다는 입장 표명만 되풀이하고 실무적 계약 이행이나 이용료 지급은 하지 않고 있다.

MSCI선진국지수 편입 문제에 대해 명 부장은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권을 쥐고 있는 MSCI측이 한국거래소의 사전승인조항을 폐지할 것을 선진국지수 편입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증권가에는 MSCI가 코스피200지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인정하고 과거 10년간 무단으로 사용한 지수 정보이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정보가 돌았다. 앞서 지난 국정감사때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시세정보 활용)때문에 MSCI지수 편입을 저해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지수사용권을 MSCI바라가 가져갈 경우 해외시장에 한국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을 마음대로 상장할 수 있어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소규모개방경제를 취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어 장치인 원화환전 규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을 간소화할 경우 국부유출이 심각할 수 있다”고 성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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