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24일 日주주에 후임자 제안...자진사퇴 '초읽기'

입력 2010-10-22 15:47 수정 2010-10-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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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출신 현직 및 전직 인물 출전할 듯 ... "라 회장 거론 후계구도 반대 입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재일주주들에게 새 후계구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라응찬 회장은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 이후 후계구도와 적절한 인물들을 거론할 예정이지만 일본 주주들은 라응찬 회장이 거론할 후계구도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주주들이 라응찬 회장에 대한 신뢰를 거의 잃어버려 이날 모임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향후 라응찬 회장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한 일본 주주는 22일 "그날 라응찬 회장이 주주들에게 본인의 거취를 비롯해 향후 후계구도에 대해 설명키로 했다" 며 "후계구도에 걸맞는 인물에 대해 설명도 할 예정이지만 대부분 주주들은 (도쿄 조차) 찬성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라응찬 회장이 후계구도로 거론한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부인사와 전(前) 신한 출신 임원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본 주주들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여전히 변함없는 상태다.

또 다른 일본 주주도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구성하고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3인 동반퇴진할 것이라는 지난 오사카 회동에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며 "도쿄 주주들과 24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도쿄에서도 라응찬 회장에 대해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다음달 4일에 열릴 신한금융 이사회가 이달 30일로 앞당겨지면서 이같은 후계구도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신한금융 이사회가 대내외 출신 인사, 前 신한 출신 임원들 등을 대상으로 신한금융을 투명하게 이끌 후임들을 알아보고 있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인물들이 거론될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 사외이사중 한 명은 "현재 1950년생 이전 인물로 정보만 수집하고 있다"며 "(라응찬 회장의 자진사퇴 등 사태 정리가 끝나면) 신한금융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대내외 출신과 전(前) 신한 출신 임원들 중심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응찬 회장은 이번 신한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주주들에게 후계구도에 대한 설명이 첨부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30일 있을 이사회에서는 회장 직무대행 선임에 대한 논의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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