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주요 의제를 놓고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각 진영의 국가들이 따로 사전 모임을 가지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태리, 일본, 캐나다 등 G7 국가들은 이날 사전 모임을 갖고 의견을 조율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기자과 만나 달러의 가치하락을 유도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신흥국의 유연한 환율정책과 정상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진국들은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위안화 절상과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를 GDP의 일정 비율로 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제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은 경상수지 제한안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독일도 이에 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 내부에서 조차 경상수지 제한안에 일치된 의견이 나오기 힘든 것으로 보여져 이러한 제안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BRICS 국가들도 따로 모여 선진국의 논리에 대응하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 신흥국들은 미국의 환율 유연화 필요성 논리에 맞서 선진국의 저금리가 과도한 외자 유입을 유발하고 이러한 불균형이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면서 불안정성을 키운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이같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상반된 입장 사이에서 절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