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의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부지검 형사 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전 태광그룹 직원 문모(38)씨가 올해 6월 회사의 로비 지시로 성접대했다며 그룹에 손해배상 소송을 낸 사실에 주목, 문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당시 케이블TV 계열사 티브로의 사업팀장을 재직시 지난 3월 신촌의 한 룸살롱에서 여직원을 시켜 성접대 이후 청와대 행정관 김모(44)씨 등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인 신모(43)씨에게 성접대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당시 이사건이 티브로드가 큐릭스 인수를 위해 청와대와 방통위에 로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방통위는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2개월 뒤 합병을 승인했다.
검찰은 문씨가 낸 소장에서 회사측의 조직적인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주목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