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환율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달러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유로·달러 환율은 1.399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거래일 뉴욕외환시장에서 거래된 1.3954달러에서 상승한 것이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81.38엔을 기록하며 주말 대비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쏠려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11월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인상 여부와 함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최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렉 깁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외환 투자전략가는 "G20을 통해 미국이 양적완화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았다"면서 "유로는 시장의 '안티 달러' 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 만이 현재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유일한 중앙은행"이라고 덧붙였다.
G20는 지속가능한 경상수지를 유지하고 시장결정적 환율 제도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