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영화대여업체 넷플릭스는 다음 분기까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TV로 볼 수 있게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변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DVD는 온라인에 밀려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애플TV(블룸버그)
현재 우편으로 DVD를 배달하는 사업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사업 방향이 DVD에서 인터넷 대여로 초점이 옮겨가는 것이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맥북에서도 DVD드라이버는 없고 USB포트나 인터넷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이용 기능이 강화됐다.
DVD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결국 현재 극도로 위축된 음악CD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소니는 DVD의 다음 세대인 블루레이의 표준을 자사 기준으로 확정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심은 이미 DVD 등 기존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IT 메이저업체들은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셋톱박스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는 DVD에 비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사용자는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골라 바로 그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디스크 표면에 흠집이 나면 상영 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은 DVD의 단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