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스트 손정의"

입력 2010-10-25 09:32 수정 2010-10-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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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 모집에 3000명 응모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가동을 통해 기존의 경영 체제에 혁신을 일으켰다. 지난 7월부터 모집한 손 사장의 후계자 모집에는 3000명 가량이 몰렸다. 사진=블룸버그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의 후계자 모집에 인재가 대거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손 사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공모에 3000명 가량의 인재가 몰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손 사장의 후계자 발굴을 위해 20~50세까지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했다.

손 사장이 향후 10여 년간 직접 교육을 시킨 후 바통을 물려주기 위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손 사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사업 승계는 어떤 의미에서 소프트뱅크에 최대 리스크”라며 “후계자 양성을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후계자를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더불어 “30년 후에는 소프트뱅크를 시가총액 200조엔(약 2766조원), 상위 10위권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총 200조엔은 현재의 100배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손 사장의 후계 응모자 수가 예상외로 늘어나자 당초 30명 선발 예정이던 1차 선발 인원을 100명으로 확대키로 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이메일로 합격 여부를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합격자들은 내년 4월경 소프트뱅크의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은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서 매주 4~5시간씩 손 사장의 강의를 듣게 되며 6개월마다 성적 하위 10%는 탈락된다.

이와는 별도로 소프트뱅크가 200명을 선발해 총 300명이 손 사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최종 합격자는 세 차례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손 사장이 직접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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