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에 공중전화부스가 왜?

입력 2010-10-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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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화 눈치보지 말고 통화하라.. 유석렬 사장의 '창의적 배려'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 24층에 위치한 삼성토탈 서울 사무소. 이 곳 직원 휴게실에는 빨간색과 하얀색의 공중전화 부스 두개가 자리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물 중 하나인 공중전화부스가 디지털시대에 맞춘 서초 사옥에 설치된 것은 다소 생뚱맞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이 회사 유석렬 사장의 배려다.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에 급한 개인전화를 받기 어려워 안절부절하는 등 업무능률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눈치를 보지 않고 사적인 통화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지시한 것이다. 공중전화부스의 디자인도 세련돼 인테리어 도구로도 손색이 없다.

민병기 부장은“과거에는 개인적인 급한 전화의 경우 눈치를 보며 복도에 나와 받았지만 이제는 공중전화 부스 안에 들어가서 편히 받을 수 있게 됐다”며“이게 바로‘창의적 배려’”라고 설명했다.

삼성토탈 서울사무소에는 공중전화부스 뿐 아니라 작은 숲속이라고 해도 될 만큼 싱싱한 식물들로 가득하다. 무성한 사무실 화단에는 화사한 빛깔을 자랑하는 크로톤과 싱싱한 관음죽 등이 보기좋게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그린오피스는 직원들에게는 일하고 싶고, 외부 손님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전해주는 등 일석이조다.

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은 물론 편의도 높여주는 이같은 발상의 전환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유 사장이 강조하는‘창조적 미래인력 양성’을 위해 삼성토탈은 반기에 한번 씩 사내 프레젠테이션(PT)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PT대회는 유석렬 사장 취임 이후 소통의 일환으로‘사원들과의 만남’과정에서 사원들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발표시간 12분이라는 제한만 있을 뿐 주제 등 아무런 제한 없이 진행된다.

지난 22일에 열린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2010년 하반기 본선대회에는 9명의 참가자들이 나와 열띤 PT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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