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기업들의 조직문화가 CEO 주도의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조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바뀌면서 직원들의 역량 개발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색 프로젝트와 각종 지원 제도로 직원들의 업무 제안을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등 업무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컴즈 만의 독특한 제도는 직원들이 직접 강사가 돼 팀원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펩톡’과 아이디어 놀이터인 ‘아이터’다. 먼저 사내 세미나인 ‘펩톡’은 새내기 신입사원이라도 누구든지 직접 동료들에게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달 점심시간을 이용해 ‘DSLR 다루기’, ‘업무에 마인드맵 적용하기’, ‘사무실 책상 청소하기’ 등 자신 만의 업무 노하우나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4월 시작한 아이디어 놀이터인 ‘아이터’ 역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혁신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이터는 △새롭게 만들고 싶은 서비스 컨셉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코너,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의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어 제안하는 파일럿 코너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동료를 구하는 함께해요 코너 등으로 구성돼 SK컴즈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다.
또 검색 포털 야후! 역시 온·오프라인 동시에 활발히 의사소통고 있다. 그 중 ‘야후! 핵데이’는 본사와 한국지사가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내 행사로 직원들이 반복되는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24시간 안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이디어 축제’다.
야후 관계자는 “핵데이를 통해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팀워크를 쌓을 수 있으며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 C&C는 지난 21일 개별 구성원을 위한 통합 맞춤 지식 포털 ‘@知’(엣지)를 오픈하며 사내 집단지성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엣지’는 사내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사내 모든 지적 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가미한 종합 지성 포털이다.
예전에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일일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찾아야 하는 수고를 했다면 이제는 ‘엣지’에 관심사와 궁금한 점을 입력하면 알아서 찾아준다.
SK C&C가 운영 중인 ‘u-심포니’ 역시 직급과 상관없이 닉네임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불만 사항을 건의하면 대표가 직접 댓글을 달 수 있어 내부 조직 문화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포털 구축은 집단지성과 창조적인 지식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엣지’가 회사의 생산성 혁신과 스마트 워크를 구현해 회사의 경쟁력은 물론, 고객의 경쟁력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