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을 놓고 각국 자동차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전기차 ‘볼트’를 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GM은 볼트의 중국 판매목표와 가격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다음달 4만1000달러(약 4633만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는 전기배터리를 이용해 약 40마일을 주행할 수 있고 안에 가솔린 엔진을 내장하고 있어 주행거리가 최대 360마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닛산차와 다임러 등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전기차 ‘리프’를 중국에서 출시하기 위해 현재 파트너인 둥펑차와 논의중”이라며 “리프는 전기로만 움직이며 한 번 충전할 경우 100마일을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임러와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한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는 지난 5월 중국향 전기차 개발을 위한 50대50 합작사를 세웠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 원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이른바 ‘그린차’ 구매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교부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5개 대도시에서 하이브리드차 구매시 최대 5만위안,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6만위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범 실시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중국은 오는 2012년까지 적어도 400만대의 그린차에 지원금을 교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