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트로차이나 안전관리 비상

입력 2010-10-25 11:15 수정 2010-10-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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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째 화재...안전불감증 비판 고조

중국 최대 정유업체 페트로차이나의 정유시설에서 올해 들어 벌써 3차례의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전일 오후 4시10분 경 랴오닝성 다롄항의 원유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에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페트로차이나의 다롄항 원유 저장탱크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노력하고 있다. (다롄(중국)/AP연합 )

다롄 소방당국은 70여대의 소방차량과 400여 명의 소방대원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나 기름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원유 저장탱크는 지난 7월 다롄 송유관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문제의 탱크로 철거작업을 위해 탱크 절단작업을 하던 중 생긴 스파크가 원유탱크에 남아 있던 원유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7월 발생한 다롄 송유관 폭발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이 다롄 앞바다 450㎢를 오염시켰고 중국 동북부 지역 최대 수출항인 다롄항이 한때 봉쇄돼 한국 기업의 수출입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다롄 원유유출 사태 한달여 뒤인 지난 8월7일에도 랴오닝성 푸순의 페트로차이나 정유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화재가 진압됐다.

페트로차이나는 다롄 원유유출 사태 직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이번 화재로 불과 3개월 만에 사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회사는 다롄항 어민 1만 여 명에 대규모 피해를 입힌 원유유출 사고 당시 공개적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고발생에 책임을 져야 할 회사책임자에 사고대응을 잘했다고 무더기 표창을 줘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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