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담 이후 亞통화 강세 지속

입력 2010-10-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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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가 6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쿠알라룸푸르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링깃화 가치는 달러 대비 0.5% 상승해 3.0960링깃으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8일 이후 최대폭이다.

뱅크오브싱가포르의 심목시옹 투자전략가는 "G20 회담은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임을 나타낸다"면서 "달러 약세 기조는 둔화될 수 있지만 아시아 통화는 중장기적으로 절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링깃화 가치는 올해 들어 11% 절상된 상태다.

통화 강세로 말레이시아의 수출 성장률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G20 회담 이후 중앙은행이 환율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루피아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루피아 가치는 올해 들어 5.2% 절상돼 태국 바트화의 11.5%는 물론 말레이시아 링깃화보다 상승폭이 적다는 것이 추가 절상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리코 타누위자자 OSK-DMG그룹 이코노미스트는 "G20 회담 이후 루피아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과대 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할림 알람스야 뱅크오브인도네시아 총재는 최근까지 지나친 통화절상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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