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하네다 공항의 활주로 확장을 계기로 국제공항 허브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문호를 전면 개방키로 해 한국 등 아시아 저가항공사들의 취항길이 열리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와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에 들어가 빠르면 2012년부터 하네다ㆍ나리타공항을 항공자유화 협정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또 아직 협정을 맺지 않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도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되면 정부 간에는 전체 발착 규모만 정하고 항공사 수나 편수 등의 제한이 없어진다. 운임도 원칙적으로 자유화돼 저가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신문은 항공운임이 최대 12%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25일 미국과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을 포함하는 항공자유화 협정을 체결한다.
일본은 앞서 2007년 8월 한국을 시작으로 태국 마카오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스리랑카 등 9개국과 항공자유화 협정을 맺었으나 하네다와 나리타공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하네다 공항 활주로 증설을 계기로 발착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되자 협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인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공항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고 해석했다.
하네다와 나리타를 자유화하면 한국의 에어부산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하네다, 나리타에 취항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