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25일 전격적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뒷받침할 결정적 단서 확보를 위해 최대 7~80여 개 지점의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장 일가가 무기명 채권 등을 대여 금고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지난 21일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이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외환은행 퇴계로 지점의 대여금고도 동시에 수색했다.
하지만 검찰이 도착했을 때는 해당 지점의 금고가 이미 폐쇄된 상태여서 결정적인 증거 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 모자 소환에 앞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면 이 회장 모자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