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이사회 때 보자" 묵묵부답

입력 2010-10-25 16:17 수정 2010-10-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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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당초 27일 귀국한다는 예상과 달리 이틀이나 앞선 25일 조기 귀국했다.

라응찬 회장이 이같이 2일 먼저 귀국한 것은 다음달 4일 있을 예정이었던 이사회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일본 주주들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응찬 회장은 25일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2708편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3시 31분으로 도착했다. 라응찬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이사회 때 보자"고 답했다.

라응찬 회장은 지난 24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10여명의 주주들과 회동을 가지면서 본인의 거취와 후계구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쿄 주주들도 라응찬 회장에 대한 신뢰감을 거의 잃어버려 라응찬 회장이 계획한 후계구도에도 반대한다고 전해졌다.

한 주주는 "라응찬 회장이 신상훈 사장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지만 라응찬 회장은 이에 대해 "신상훈 사장에게 미안하다고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라 회장은 사퇴하지 않고 이대로 경영을 진행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사회 때 보자"고 할 뿐, 사퇴에 대한 의견에 아무말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오는 30일에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3분기 결산과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가 중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라응찬 회장이 자진 사퇴를 언급하거나 이백순 행장과 동반퇴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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