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을 위한 놀이공간‘포레카(POREKA)’가 있다. 이곳은 휴식·재충전을 위한 리프레시 존(Refresh Zone)과 놀이를 위한 펀 존(Fun Zone), 창의적 영감을 얻고 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창조공간인 ‘플로 존(Flow Zone)’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패밀리 정보공유 포털사이트인 'poscoway.net'에서 e-포레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인터넷 상에서도 포레카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기업 성패를 좌우하는‘창조력 경쟁’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 기업들은 창조 경영, 창조적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빠른 시대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IT기업 뿐만 아니라 장치산업 범주에 속하는 기업들도 창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3D 촬영 전문업체 페뷸러스와 함께 오는 27일 2AM의 3차원(3D) 영상 콘서트 제작에 나선다. 이번 3D 영상 콘서트는 SK텔레콤의 신사업 중 하나인 ‘라이브 인 3D’의 두 번째 작품으로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T두드림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의 자발적·의욕적인 참여를 통해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단순 사업 제안에 그치지 않고 제안자가 직접 팀장이 돼 실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T 두드림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총 3단계로 나뉘어 평가된다. 1단계는 1페이지 양식의 아이디어, 2단계는 실행가능성 및 사업전망 등이 고려된 약식 사업계획서, 3단계는 투자계획 등이 포함된 종합 사업계획서다. 지난 8월 현재 총 2300여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라이브 인 3D’는 최초로 3단계를 통과한 사업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렸다.
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도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PT) 대회가 대표적이다.
지난 21일과 22일엔 각각 사원·대리급, 과장급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본선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은 저마다 주어진 12분 동안 자유로운 주제의 PT를 통해 창의력을 뽐냈다.
부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날카로운 심사도 진행됐다. 22일 과장급 본선 대회가 끝난 후 한 임원은 심사평을 통해“사원·대리급 프레젠테이션 대회 때는 축제분위기 였는데 과장들은 벌써 생각이 고착화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창의력 향상에 더 노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장치산업의 특성상 창조성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PT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같이 스스로 창조적인 환경을 만들어 노력한다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