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2차관 인사에 기대와 우려 드러내

입력 2010-10-26 15:10 수정 2010-10-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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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이하 외교부) 당국자들은 26일 민동석 제2차관 내정자와 전충렬 기획조정실장 내정자 등 고위직 인사발표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민 내정자는 3년 가까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전 내정자도 행정안전부 관료 출신인 만큼 특채파동 이후 국민적 신뢰가 떨어진 외교부를 쇄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 내정자가 외교부 밖에 있었기 때문에 외교부가 관계부처나 국민들로부터 받는 지적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민 내정자가 조직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 내정자는 한국외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차관에 발탁됐고 통상교섭본부에서 대부분 근무했다. 이 때문에 ‘북미라인’ 등 특정보직 인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통상교섭본부와 지역국등 기존 외교부 조직의 일체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 내정자가 조직쇄신 등 산적한 현안을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우선 민 내정자가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쇠고기 협상을 주도한 배경을 놓고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민 내정자가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타결한 뒤 ‘국민의 건강권을 져버렸다’는 엄청난 비난 여론에도 소신을 지킨 것에 대한 보답으로 차관에 발탁된 성격이 강하다는 곱지 않은 시각이다.

전 내정자에 대해서는 행안부 관료가 차기 기조실장으로 올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이었고 철저한 조직의 변화를 위해서는 외부인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쇄신작업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 가운데 두 내정자는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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