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엇갈린데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41포인트(0.05%) 상승한 1만1169.4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4포인트(0.26%) 오른 2497.2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5.64로 0.02포인트(0.00%)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킴벌리 클라크와 미 최대 철강업체 US스틸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포드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증시를 상승세로 돌아서게 했다.
그 후 증시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킴벌리 클라크는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주당 1.14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28달러 순익을 밑돌았고 올해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US스틸은 같은 기간 주당 1.21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시장 전망인 주당 23센트 순이익을 훨씬 벗어났다.
미 3위 철강업체 AK스틸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미 2위 자동차업체 포드차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6억9000만달러에 달해 107년 역사상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지표도 엇갈리면서 증시의 방향성을 잃게 했다.
미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48.6에서 50.2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던 전월 기록과 전문가 예상치 49.9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에 그쳐 시장 전망인 2.1% 상승을 밑돌았다.
수치는 전월에 비해서는 계절 조정을 거친 후 0.3% 하락해 미 주택시장의 침체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킴벌리 클라크가 5.81%, US스틸이 3.36%, AK스틸이 3.96% 각각 급락했다.
포드는 사상 최고 분기실적 달성 소식에 1.48% 올랐다.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제공업체 IBM은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0.59% 올랐다.
미 최대 럭셔리 핸드백 제조업체 코치는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1.92%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