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G20 체제 제도화를 위한 상설 사무국 설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사무국 없이 의장국이 1년간 사무국 역할을 해왔다.
27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 등에 따르면 내달 정상회의에서 G20을 G8처럼 상설 사무국을 두고 G20 체제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한국에 이어 2011년 프랑스, 2012년 멕시코가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했지만 그 이후 정상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질 경우 G20의 결속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상설 사무국 설치 논의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G20은 이에 따라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의견을 토대로 상설 사무국 설치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초창기 사무국 형태는 인터넷 공간에 '사이버 G20 사무국'을 꾸리는 방안이다.
회원국들의 거부감을 최소화 한 뒤 점차적으로 상설 사무국을 만들어가자는 얘기다.
상설 사무국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주말 경주에서 “G20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열리고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공일 위원장도 지난 9월 말 열린 'G20 국제 심포지엄'에서 “G20 체제를 계속 끌고 가야 한다.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G20의 제도화 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