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銀 마인드 벗고 민영화 틀 마련

입력 2010-10-27 11:10 수정 2010-10-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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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맞은 산은지주…지점 확대 · 개인대출로 시중은행과 경쟁기반 확보

산은지주가 2009년 10월 이후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산은지주는 1년 동안 산업은행의 수신기반 확충, 계열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 민영화의 몸집을 만드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업은행이 지점 확대와 개인대출 영업에 진출함에 따라 시중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은 지주사의 1주년 성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산업은행의 예금모집인이 좌절되고 연내에 출시하기로 한 신용카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의 마인드를 버리고 시중은행으로서 민간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확보하는 문제도 시급하다.

◇ 산은, 수신확대 노력 여전 = 산은지주는 지난 1년간 산업은행의 수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의 수신비율을 놓고 30~40%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현재 20%에 불과한 수신비율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민유성 회장은 19일 국정감사 당시 "산업은행을 시중은행과 같은 몸집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은행과의 M&A,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지점 확대 등을 통해 수신자금을 조달하는 등 여러 방법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선 산은지주는 산업은행의 지점을 연말까지 8개 지점을 확충하기로 했으며 5개 지점을 대상으로 개인대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8개 지점은 BWB(Blanch With Blanch), BIB(Blanch In Blanch) 또는 은행 단독지점 방식 등을 통해 개점된다.

개인대출 시장에 대한 진출 작업은 현재 시스템을 거의 마무리해 11월 중순에 일부 지점에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 대출상품을 시범 판매에 들어간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산은지주의 움직임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산은지주와 실무적인 차원에서 신용카드시장에 대한 진출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한 시장을 지켜보면서 진출 방법과 시기를 협의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은지주가 중심으로 민영화 몸집을 만들면서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그 작업에서 방해되는 장애물을 걷어주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 對기업고객 마인드 바꿔야= 산은지주가 가장 극복해야 할 난관 중 하나는 신용카드 진출이 아닌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산은지주는 정부에 속한 국책은행으로 오랫동안 머물렀던 탓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산은지주 고위 관계자는 “산은을 시중은행과 같은 몸집으로 만드는 작업이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큰 숙제는 ‘마음가짐’이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 딱딱했던 국책은행 마인드와 의사소통 방식을 조금씩 버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간 모임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PB사업을 시작함에 있어 기업고객들과 갑을관계에서 벗어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고객을 갑을관계로 생각하는 자세를 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계열사간의 의사소통도 그동안 부재한 탓에 지주사가 효율적으로 계열사들을 통솔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며 “이같은 마인드 전환을 위해 계열사간 임직원 워크샵, 기업고객에 대한 서비스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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