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년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5년 만에 1조달러(약 1120조원)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올해 1조4000억달러에서 내년 9960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간 대출 규모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MBA는 신규 주택대출 수요 감소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차환이 크게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은 2003년 3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 브링크만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지라도 사상 최저를 기록한 모기지 금리가 올 하반기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댄 애리고니 US뱅코프 모기지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가 최악이 아니다"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와 수익 면에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