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도입 건설사 피해 클 듯

입력 2010-10-27 13:25 수정 2010-10-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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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4% 줄고 부채 11.6% 상승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건설사 매출은 줄고 부채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3개 상장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FRS가 도입될 경우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대답했다.

이들은 IFRS가 도입되면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2.4% 감소하고 부채 11.6% 증가한다고 답했다.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은 현행 회계기준(K-GAPP)에서는 평균 188.4%이던 것이 IFRS에서는 약 30%p 정도 상승한 21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2%에서 2.1%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사대상 건설업체의 약 70%는 IFRS의 도입으로 재무제표가 바뀌면 사업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IFRS 도입에 따른 악영향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 분양사업을 꼽았다.

PF사업의 경우 사업규모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고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18.8%였다.

주택 분양사업의 경우, 5~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2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0% 이상 감소한다고 보는 견해도 19.4%로 많았다.

건설산업연구원 권오연 연구위원은 “PF사업은 부채 인식조건이 강화되면서 재무지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분양 사업은 주택인도기준으로 수익이 인식되면서 재무지표상 매출이 이연되고 중도금은 부채로 잡힐 것이기 때문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위원은 이어 “각 건설사들은 사업전략을 전면 수정·개편해 IFRS 도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 IFRS 도입에 따른 건설사 주요 재무지표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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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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