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이 피격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27일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국가전략포럼 오찬사에서 “출구의 열쇠는 문제의 장본인인 북한에 있음에도 북한은 그 책임을 외부세계에 떠넘기며 문을 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는 6자회담 재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리는 6자회담의 ‘비대칭 구조’의 한계를 경험해왔다. 북한은 비핵화를 되돌렸으나 우리의 대북지원은 되돌릴 수 없었고 (북한의) 1~2차 핵실험은 그 값비싼 교훈이었다”며 “문제의 핵심은 6자회담 재개 자체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성에서 개최되고 있는 남북 적십자회담에 대해 “우리는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비롯해 남북 간 인도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회담이 진행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지만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