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28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국일호(42) 투모로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국씨는 최근 수년간 레저, 건설ㆍ개발, 환경에너지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국씨는 2006∼2007년 그룹 계열사인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가 신한은행에서 모두 438억원을 대출받은 것과 관련해 은행 측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구속수감된 국씨를 상대로 2006∼2007년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가 신한은행에서 438억원을 대출받은 과정에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없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씨 외에 신한은행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은행 전ㆍ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재개해 당시 대출 과정과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의 횡령 의혹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국씨에 대한 구속수사 절차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신한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소환조사는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사장의 소환조사와 더불어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를 함께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