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그룹이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진도가 C&그룹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모피전문기업 진도에 따르면 최근에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진도가 C&그룹 사태로 괜찮냐는 내용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진도의 주가는 10일 3345원 고점에서 지난 26일 3085원으로 7.8% 떨어졌다. 9월 진도모피 매출이 전년대비 46%나 상승하는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주가의 하락세는 의외다. 이에 대해 진도 관계자는 “주주들이 진도가 C&그룹과 연관 있다는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도의 고객들도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오해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진도는 고객들로부터 “C&그룹과 연관되면 큰일 난 것 아니냐”며 “A/S(애프터서비스)문제는 없냐”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진도측은 지난해까지는 C&그룹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회사가 매각된 이후 현재는 C&그룹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과거 C&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M&A를 통해 ㈜임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C&그룹과는 전혀 다른 회사라는 이야기다.
진도는 2004년 C&그룹에 편입된 이후 2006년 진도(컨테이너 등 제조)와 진도에프앤(모피 등 의류사업)으로 분리됐다. 이후 (주)진도는 C&진도로 상호를 변경한 후 C&중공업으로 흡수됐고 진도에프앤은 2009년 3월 임오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2010년 3월 진도로 사명을 변경했다.
진도모피 신승섭 차장은 “C&그룹과 진도는 완전히 별개의 회사다”며 “홈페이지 공지와 고객에 대한 안내를 통해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는 1973년에 설립, 올해로 38주년을 맞는 패션업계의 장수기업으로 진도모피, 엘페, 끌레베 등 모피 브랜드와 우바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