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 무료급식과 쌀이 지원될 전망이다.
27일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무료급식 제공 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전국 경로당에도 정부 양곡을 무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과 정해걸.신성범.여상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농수산물유통구조 개선 및 쌀값대책위'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무료 급식업체에 한해 정부 양곡을 정상가격의 15%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친서민정책 차원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에까지 정부 양곡을 할인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확대될 경우 수혜 인원은 4만2438명에서 24만8305명으로, 수요물량은 1657t에서 1만4080t으로 증가된다.
정 차관은 또 "무료급식 대상 확대로 인한 양곡관리특별회계(양특회계)상 21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하는 만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로당에 쌀을 지급하는 방안과 관련,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 양곡을 시가로 매입해 무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할 때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과 관련해서는 "계약재배 및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유통을 효율화하겠다"며 "배추.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30%까지 올리는 등 현재 소비량의 8% 수준인 노지 채소 계약재배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이어 △경매제도 개선과 도매법인간 경쟁을 위한 평가제 강화 △대형유통업체·식자재 업체간 직거래 확대와 사이버거래 활성화 △대형유통업체와 산지, 가공식품업체간 상생협력 관계 확립 및 공정거래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진영 기자 m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