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비확산 및 군축에 대한 진전 부분에 대해 낙제점인 F학점을 줬다.
미국 군축협회(ACA)는 27일(현지시간) '핵비확산 및 군축에 대한 진전 평가:2009∼2010 성적표'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관련 기술을 다른 국가에 제공해 아시아와 중동에 확산 위협을 확산시키고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ACA가 처음 발표한 것으로 핵보유국 및 핵보유가 의심되거나 핵 개발을 추진 중인 전세계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작성됐으며 북한이 유일하게 F학점을 부여받았다.
ACA는 "북한은 조사대상 기간에 거의 모든 비확산과 군축 기준을 위반했다"면서 "북한은 2009년 5월 핵장치를 실험했고, 무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추출했으며, 이웃 국가들에 대해 핵위협을 하고 민감한 기술의 확산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ACA는 "북한이 지난 12년간 핵실험을 실시한 유일한 국가며 추가 핵장치 실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F학점을 준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외에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과 시리아가 D학점을 받았으며 이스라엘과 파키스탄이 각각 C-학점을 부여받았다.
이밖에 영국 프랑스 미국은 B학점, 중국과 러시아는 B-학점, 인도는 C+학점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