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 연간 1억원의 소득을 목표로 한우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한우를 처음 기르고자 하는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는‘한우를 기르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45가지 기술’이라는 책자를 배포하면서 전화로 820명에게 10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통해 한우귀농자의 추세와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8년간 한우사업 호황으로 인해 가구당 한우사육두수는 2003년 7두에서 2010년 16두로, 한육우 총 사육두수는 2003년 133만두에서 2010년 288만두로 증가했다.
귀농자의 연령대는 50대가 34.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4.5%로 그 뒤를 이었다. 귀농 전 직업분포를 살펴보면, 타분야 농업인 37.9%, 직장인 36.3%, 자영업 18.7% 순이었으며 공무원과 군인도 6.9%를 차지했다.
특히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타분야 농업인이나 직장인이 한우로의 전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농자들은 주로 주요 소생산지인 경북과 전북, 전남, 충남 등에서 소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시 최초 사육두수는 20두 미만이 82.7%이며 선호하는 한우사육방법은 암소번식이 84%, 목표사육두수는 50두 이상이 80%로 경험축적 차원에서 적은 두수에서 시작해 자체 암소번식을 통해 두수를 점차 늘려 연소득 1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귀농자는 조사료인 볏짚 등의 확보를 위해 논농사나 밭농사를 함께하는 복합영농을 선호하는 비율이 49.1%로 가장 많았으며 한우 전업 39.4%, 한우과 과수 6%로 그 뒤를 이었다.
귀농자 중 78.2%가 사전교육 등 준비 없이 한우사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우관련 귀농대학 등이 개설될 경우 72.3%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이명식 박사는“한우 산업은 주기적으로 하락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 이에 대비한 귀농농가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소득을 목표로 하기 보단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우사육에 필요한 기본 기술습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영 기자 m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