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1월 출시 예정인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를 놓고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엔진이 있는데 전기차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비판에 대해 GM은 출시를 목전에 두고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문제는 GM이 지난 19일 상하이 인근 저장성에서 개최한 시승회에서 비롯됐다. 원래 전기차는 모터만으로 주행하지만 볼트에는 모터 외에 가솔린 엔진까지 장착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의 ‘프리우스’ 등 기존 하이브리드 차도 모터와 엔진을 병용하고 있다며 “전기차라기보다는 하이브리드차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주간지인 뉴스위크도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시장조사업체인 에드먼즈닷컴은 “완전한 전기차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볼트는 (프리우스 등의) 하이브리드 차와는 다르다. 새로운 방식의 전기차”라고 해명에 나섰다.
볼트는 기본적인 구동은 전기로 하지만 추가로 전기가 필요하면 가솔린 엔진으로 필요한 전력을 얻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화제의 신차 투입을 앞두고 벌어진 소동인만큼 판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볼트 가격은 미 정부 보조금을 최대한 활용했을 경우 3만3500달러(약 3800만원). 닛산이 올 연말 출시할 전기차 ‘리프’ 가격은 2만5000달러로 양사의 전기차는 가격대부터 차이가 난다.
‘리프’는 엔진없이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