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경기도 파주 월롱산업단지의 신규 (발광다이오드)LED 공장은 협력회사와의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설립했다. 협력회사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LED 칩 생산에 필요한 장비의 80%(금액기준)를 국산화 했다. 27일 열린 준공식에는 17개에 이르는 협력회사 대표가 참여해 상생협력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반도체 칩의 불량 유무를 검사하는 테스트 핸들러, LED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정장비 등 칩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 대부분을 국산화했다. 이는 협력회사와 2년여 전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해온 결과물이다.
장비에 따라 다르나 연구 기간 동안 개발 자금은 LG이노텍에서 대부분 부담했다. 장비를 일부 개조하는 수준에서는 LG이노텍에서 100% 자금을 조달하고 새롭게 개발한 장비는 5대5로 협렵회사와 연구자금을 나눈 식이다.
또한 100% 구매를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해 협력회사의 리스크를 줄였다.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중소업체에게는 시장에서 개발한 장비가 매출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자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어렵게 개발한 장비가 사장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협력회사와의 적극적인 상생협력이 LG이노텍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공동 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산 장비화율을 높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ED 칩 생산 공정의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도 현재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삼성LED, LG이노텍 등 LED 칩 생산업체들은 이 장비를 대부분 외국 업체를 통해 공급 받았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LED공장을 통해 올해 모두 2000명 이상, 2012년에는 40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