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용기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입력 2010-10-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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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디자인 구매력상승에 큰 영향…예쁜 용기 소장용으로 보관가치도 커

가전업계 및 실생활용품에 불던 디자인 열풍이 화장품 업계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품을 담는 용기의 디자인이 구매력에 큰 영향을 끼쳐 제품 본연의 성능이 우선이라는 말이 옛말이 되고 있다. 특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브랜드 업계에서는 제품의 성분뿐 아니라, 재미있고 예쁜 패키지가 뷰티 매니아들의 소장용으로도 활용되기도 하고 나아가 마케팅 전략으로 십분 활용됨에 따라 디자인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가 지난달에 출시한 리엔케이 제품의 용기디자인은 올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iF를 수상했다. 물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 곡선이 고급스럽게 반영된 리엔케이 제품 디자인은 산소방울과 피부 세포의 움직임을 형상화해 물 기업 웅진코웨이의 깨끗한 이미지를 반영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3명과 디자인 작업에 나선 것은 웅진코웨이가 처음”이라며 “글로벌 디자인에 대한 CEO의 강력한 의지와 디자인 혁신경영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킨푸드가 선보인 고대미 영양라인은 독특한 디자인 컨셉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고대미 영양라인은 전남 장흥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토종 야생 쌀 ‘고대미’를 원료로 활용 한 제품이다.

이에 귀한 쌀을 원료로 한 제품의 특성을 극대화하기위해 쌀포대를 연상하는 광목천으로 패킹했는데, 이것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

대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의 패키지로 실용성이 돋보이는 일본 화장품& 헬스푸드 브랜드인 DHC의 경우에도 인기 있는 제품의 디자인은 자주 리뉴얼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저렴하면서 뽑아 쓰기 좋은 DHC 기름종이는 블링블링하면서 소녀적인 느낌의 레이스 패키지로 새롭게 리뉴얼됐다.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놓고 쓰면 기름종이 패키지답지 않은 센스 있는 핫한 아이템이 된다.

또한 DHC의 솝 트레이는 친환경적인 그린 컬러로 나뭇잎을 형상화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중간중간에 구멍들은 수분이나 비누와 함께 고이는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해 평범한 욕실의 작은 포인트가 되고 있다.

토니모리의 과일 팩들은 출시부터 이슈가 됐다. 기존의 화장품 패키지와는 색다른 디자인과 컨셉으로 여심을 흔든 것. 특히 과일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든 크림타입의 마사지 크림 및 핸드크림은 다양한 과일로 눈에 띄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맛있어 보이는 디자인, 팝아트를 감상하는 듯한 일러스트가 패키지 디자인으로도 활용되는 등 화장품 업계는 신제품 출시만큼 새로운 디자인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는 제품력에 보는눈까지 즐거운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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